반응형 끄적끄적1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 내 남편은 군인이다. 처음 소개받을 때 부터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이 엿보였었다. 반면 나는 뼈 속 까지 자본주의 그 자체의 삶을 살아온 사람. 돈 버는 것도 좋아하고 쓰는 것도 좋아하는 자본주의 찬양자였다. 그런 내가 남편을 사랑하게 되며 군 가족이 된지 어연 3년 차. 군인 가족이 되면 배우자는 자연스럽게 경력 단절에 놓이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의 근무지가 수도권이 아닌데다가, 아이를 봐줄 시댁과 친정도 멀고, 이동이 잦은 군인의 특성 탓에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기가 참 힘들기 때문이다. 늘 인생은 다채롭게 살아야한다고 외치며 자본주의를 찬양하던 나는 군인가족의 삶이 퍽 버거웠었다. 하지만 결국 이 또한 내가 선택한 삶 아니겠는가. 남편을 사랑하기에 이 또한 내가 살아가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려고 .. 2023. 1. 24. 이전 1 다음 반응형